第二章
聖人이 設卦하고 觀象繫辭焉하야 以明吉凶하니라
(성인이 설괘하고 관상계사언하야 이명길흉하니라)
성인(文王과 周公)이 괘를 배열하고, 괘의 상(象)을 살펴 천지의 변화법칙과 만물을 상(象)에 부합하게 괘사(卦辭)와 효사(爻辭)를 달아 인간사의 길흉(吉凶)을 밝혔다.
剛柔相推하야 而生變化하니
(강유상추하야 이생변화하니)
是故로 吉凶者는 失得之象也요
(시고로 길흉자는 실득지상야요)
悔吝者는 憂虞之象也요
(회린자는 우우지상야요)
괘의 양획(陽畫)과 음획(陰畫) 또는 소성양괘(小成陽卦)와 소성음괘(小成陰卦)가 서로 옮겨가서 [교역(交易-상괘와 하괘가 교차하는 것. 예를 들면 지천태괘가 천지비괘로, 화수미제괘가 수화기제괘가 되는 것), 변역(變易-괘의 획이 전부 반대의 음양으로 바뀌는 것. 錯 또는 旁通이라고 함. 예를 들면 중천건괘가 중지곤괘로, 화풍정괘가 수뢰준괘로 바뀌는 것), 반역(反易-괘를 뒤집어 놓은 것. 綜 또는 反對라고 함. 예를 들면 수뢰준괘가 산수몽괘로, 택뢰수괘가 산풍고괘로 바뀌는 것), 추이(推移-①양 또는 음이 점차적으로 증가되는 과정. 이것을 辟卦라 한다. 14벽괘가 있다. ②건괘, 곤괘를 제외한 12벽괘가 나머지 50연괘로 변화하는 것. 예를 들면 64괘 중 양이 하나 있는 괘는 모두 6개인데, 전부 12벽괘 중의 지뢰복괘나 산지박괘가 변한 것이다), 효변(爻變-괘의 특정한 획이 변하여 다른 괘로 바뀌는 것. 예를 들면 수뢰준괘의 初九가 변하여 산지비괘로 바뀌고, 六二가 변하여 수택절괘로 바뀌는 것), 호체(互體-대성괘의 중간에서 소성괘를 취하여 처음과는 다른 대성괘가 생기는 것. 2․3․4획이 하괘가 되고, 3․4․5획이 상괘가 되는 괘를 互體 또는 互卦라고 한다)가 되니 이러한 과정 중에] 비로소 변화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사물의 영고성쇠(榮枯盛衰)와 길흉존망(吉凶存亡)의 기미가 환히 드러나지 않음이 없다.]
이런 까닭에 [‘성인이 길흉을 밝혔다’라고 한 바에 있어서] 길(吉)과 흉(凶)은 잃고 얻음의 [이미 되어진] 현상이요, 회(悔)와 린(吝)은 [實得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근심하고 염려하는 모양새이다.
變化者는 進退之象也요
(변화자는 진퇴지상야요)
剛柔者는 晝夜之象也요
(강유자는 주야지상야요)
六爻之動은 三極之道也라
(효변지동은 삼극지도야라)
변화(變化)라는 것은 나아감과 물러남의 표상이요
강유(剛柔-陰陽)라는 것은 낮과 밤의 표현이며
육효(六爻)의 변동(變動)은 삼극(三極-天地人 三才 또는 세 가지 極限의 상황 곧 일이 변화되는 과정에 있어서의 무극․태극․황극의 마디를 의미한다)의 원리가 드러난 것이다.
是故로 君子所居而安者는 易之序也요
(시고로 군자이거이안자는 역지서야요)
所樂而玩者는 爻之辭也니
(소락이완자는 효지사야니)
이런 까닭에 군자가 언제나 평안(平安)할 수 있는 것은 역(易-變化)의 순서를 알기 때문이며
즐거워하며 여유로울 수 있는 것은 효(爻)의 글이 뜻하는 바를 알기 때문이다.
是故로 君子居則觀其象而玩其辭하고
(시고로 군자거즉관기상이완기사하고)
動則觀其變而玩其占하나니
(동즉관기변이완기점하나니)
是以自天祐之하야 吉无不利니라
(시이자천우지하야 길무불리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평소에는 괘효(卦爻)의 상(象)을 깊이 살펴서 그에 대한 성인의 말씀을 늘 생각하며 익혀야 하고
세상에 나아가 활동할 때에는 시책(蓍策)의 변화를 세밀히 살펴서 나타난 점(占)에 순응하여 마땅히 그칠 곳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행하면 하늘이 돕나니 길(吉)하여 이롭지 않은 것이 없게 된다.


